출산용품을 미리 준비하려 해도, 어떤 물건을 언제 준비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신생아부터 생후 6개월까지, 월령별로 어떤 용품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출산 직후부터 단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출산용품 시기표를 통해, 예비 부모들이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고 꼭 필요한 용품을 알맞은 시기에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신생아(0~1개월) 시기 - 기본 생존용품 중심
출산 직후부터 1개월까지는 아기의 생존과 위생을 중심으로 한 필수 용품 위주로 준비해야 합니다. 이 시기 아기는 면역력이 약하고 하루 대부분을 잠으로 보내므로 보온, 수면, 위생, 수유 관련 용품이 가장 중요합니다. 신생아 시기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배냇저고리, 속싸개, 겉싸개 등을 충분히 준비해야 하며, 아기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면 100% 천연 소재로 구성된 제품을 권장합니다. 또한 신생아는 소변과 대변 횟수가 많기 때문에 기저귀, 물티슈, 기저귀 쓰레기통, 기저귀 크림 등 위생 제품을 빠짐없이 구비해야 합니다. 수유 방식에 따라 젖병, 젖병소독기, 수유패드, 유축기, 모유 저장팩 등도 필요할 수 있으며,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에도 젖병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생아 전용 욕조와 목욕 타월, 아기 비누, 바스 등 목욕 용품도 필수입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이 시기 아기는 피부 트러블이 많아 피부에 직접 닿는 용품은 모두 저자극, 무향 제품 위주로 선택해야 하며, 세탁 시 아기 전용 세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수면환경은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속싸개나 밤부블랭킷, 온도조절이 가능한 아기 이불, 수면조끼 등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3개월 전후 - 감각자극 및 외출 용품 추가
생후 2~3개월이 되면 아기의 감각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단순히 생존을 위한 용품 외에도 자극과 교감이 가능한 장난감, 외출용품, 실내 놀이도구 등이 필요해집니다. 또한 목을 가누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수유 자세, 안아주기 도구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집니다. 이 시기 가장 많이 구매하게 되는 제품 중 하나는 아기 띠(슬링 또는 힙시트)입니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필요하며, 아이와 엄마 모두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제품을 선택해야 장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실내용으로는 바운서, 흔들의자, 플레이매트, 피아노매트, 촉감책, 헝겊책 등 아기의 시각과 청각을 자극할 수 있는 제품이 효과적입니다. 이 시기부터는 외출이 점차 늘어나므로 유모차, 기저귀 가방, 보냉병, 휴대용 기저귀 매트 등의 이동 필수품도 갖추어야 합니다. 단, 유모차는 사용 기간이 짧은 신생아형보다는 3개월 이후부터 사용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장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턱받이, 침받이, 손싸개 교체도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 침 분비량이 많아지는 시기라 수건을 여러 장 준비하는 것이 좋고, 손을 입으로 빠는 시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손싸개는 위생상 자주 교체해야 합니다. 수유 간격이 줄고 아기가 배고픔을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수유 간격을 고려한 휴대용 수유용품도 함께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6개월 무렵 - 이유식과 활동 중심 용품
생후 6개월 전후는 아기의 성장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이유식의 시작과 몸을 뒤집고 기기 시작하는 활동의 확장입니다. 이 시기에는 위생, 수유 중심에서 벗어나 식기, 가구, 안전용품, 활동도구 등이 출산용품 준비 리스트에 포함됩니다. 먼저, 이유식을 위한 준비물은 매우 다양합니다. 이유식 초기에는 이유식용 숟가락, 턱받이, 실리콘 식판, 이유식 저장용기, 블렌더(또는 이유식 마스터기) 등이 필요하며, 열탕소독이 가능한 소재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이의 앉는 자세가 안정되기 시작하면 아기의자나 부스터 시트도 필요합니다. 이 시기부터 아기는 주변 환경을 더욱 활발히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문이나 서랍을 막는 안전 잠금장치, 모서리 보호대, 미끄럼 방지 매트, 계단 안전문 등 실내 안전용품을 본격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활동성이 증가하면서 아기 전용 매트, 점퍼루, 워커, 치발기 등 감각 운동 발달을 돕는 장난감들도 추천됩니다. 아울러 아기가 잠을 자는 장소도 변화가 생깁니다. 침대에서 혼자 자는 시간을 늘려가기 때문에, 범퍼침대, 침대가드, 아기 모니터(영상 또는 소리 감지기) 등을 준비하면 더욱 안전한 수면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엔 체온 조절 능력도 발달하지만 여전히 민감하기 때문에 계절에 맞는 속옷, 외출복, 모자, 양말 등을 잘 갖추어야 하며, 스킨케어 제품도 성장 단계에 맞게 변경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용품은 한 번에 모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월령별로 필요한 시기에 맞춰 점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아이가 자라며 필요한 물품도 달라지기 때문에, 시기별 가이드를 참고하여 지금 꼭 필요한 물품만 준비하는 전략이 경제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출산 준비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정리표를 통해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고, 아이의 성장에 맞춘 알찬 출산용품 준비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